'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김진주란 필명으로 책을 출간한다. 피해자 김씨는 책 <싸울게요, 안 죽었으니까>에 범죄 피해자가 겪는 어려움과 지원 제도 한계 등을 담았다.
김씨는 최근 본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출간 소식을 알렸다. 앞서 지난 17일 김씨는 M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책 제목과 관련해 "죽지 않았음에도 이게 '죽는 것이 다행인가, 아니면 죽었어야 마땅했나' 이런 고민을 했던 걸 담았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 2022년 5월 부산 서면에서 30대 남성이 새벽에 혼자 귀가하던 김씨를 쫓아가 오피스텔 공동 현관에서 발차기로 쓰러트린 뒤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서 성폭행하고 살해하려 한 사건이다.
이 사건 가해자는 대법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피해자 김씨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