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준결승을 앞두고 벌어진 손흥민-이강인 간 충돌에 해외 언론도 주목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한 매체는 유망주가 메시와 싸운 격이라고도 표현했다.
17일(현지시간)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한 축구해설가는 지난 1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라치오 생방송 도중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 간 일어난 물리적 충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폭스 스포츠 채널에서 경기를 생중계하던 캐스터와 해설가는 후반전 뮌헨 소속 김민재를 언급하다 '탁구 게이트' 얘기를 꺼냈다.
해설가는 "외신에 따르면 이강인을 포함한 젊은 선수들이 식사 후 탁구를 하러 가는데 손흥민과 선배들이 이에 반대해 결국 몸싸움이 일어났고 이에 따라 손흥민이 손가락이 골절된 채 요르단 경기에 임했다"며 "한국이 요르단에 충격 패했는데 이런 경우 축구계에선 라커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하는데, 바로 정답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사태에 한국이 집중하고 있는데 이유는 손흥민은 한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축구 선수이고 이강인은 리얼리티 프로에 나왔고 어린 나이에 이미 유럽 리그에서 뛰는 인기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해설가는 이번 사건을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비교하자면 최고 스타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유망주, 즉 메시와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가 서로 치고받고 싸운 격"이라면서 "손흥민이 화를 못 참은 것인지 아니면 엄청 착하다고 알려진 손흥민을 저렇게 화나게 만든 건지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캐스터 역시 손흥민을 '더할 나위 없이 착한 선수'(Mas bueno que el pan)라고 설명하며 두둔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현지 축구 팬들에게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주장이자 자국 선수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