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는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 45초 15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준결승 2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1분 44초 96에 레이스를 마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 나선 전체 16명 선수 중에서도 2위였다.
황선우는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 46초 99를 기록하며 67명 중 11위에 올랐다. 이후 준결승에서는 보다 속력을 높여 여유 있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황선우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황선우가 출전하는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1시 2분에 시작한다.
황선우는 세계 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설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시상대에 오른 바 있다.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 44초 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3위(1분 44초 42)를 차지했다. 현재 한국 기록은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가 금메달을 따며 작성한 1분 44초 40이다.
이번 도하 대회에서 국제수영연맹과 주요 외신이 인정한 우승 후보인 황선우가 또 한 번 한국 기록을 경신해 쑨양(중국)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1분 44초 39)도 넘어설지 주목된다. 게다가 앞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황선우가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할 경우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세계 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게 된다.
한편 황선우는 지난해 8월 승용차를 몰고 진천국가대표선수촌으로 입촌하던 중 무단횡단하던 보행자의 팔을 사이드미러로 치어 다치게 한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제한속도 60㎞/h 도로에서 시속 150㎞로 과속하다가 보행자와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황선우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벗어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경찰은 그가 사고 사실을 인지하고도 현장을 벗어났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 청주지법은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