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사회사 시그마인텔(北京群智営銷諮詢)이 발표한 2023년 글로벌 TV 출하대수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상위 6사 중 4사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사 중 3사는 전년 대비 10% 이상 확대돼 중국 제조사가 점유율을 크게 늘리고 있다.
하이센스그룹(海信集団)이 전년 대비 13% 증가한 2600만대로 중국 기업 중 최고인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1위인 삼성전자(9% 감소한 3590만대)와는 약 1000만대 차이가 났다.
TCL그룹은 13% 증가한 2540만대로 3위, 샤오미(小米科技)는 11% 감소한 1160만대로 5위, 스카이워스(創維集團)는 14% 증가한 830만대로 6위를 기록했다. 4위는 8% 감소한 2120만대로 LG전자가 차지했다.
시그마인텔은 2023년의 세계 TV 출하대수가 전년 대비 3.0% 감소한 2억 1400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4사 중 샤오미를 제외한 3사는 시장 흐름에 역행해 출하대수를 크게 늘렸다.
2023년의 상위 4사의 출하대수는 1억 850만대로 세계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시그마인텔은 4사의 판매대수가 올해 1억 1160만대를 기록,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1.9%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센스와 TCL이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 2024년 중국 시장은 2.2% 감소
시그마인텔은 중국의 TV 수요는 계속해서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2024년 TV 출하대수는 전년 대비 2.2% 감소해 세계 7대 지역 중 감소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했다. 2023년도 10.8% 감소해 세계 7대 지역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다.
중국의 TV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점, 중국의 내구소비재 수요가 침체되어 있다는 점이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