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캡틴' 손흥민의 복귀를 반겼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경기에 후반 17분 교체 출전해 극적인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존재감을 뽐냈다.
토트넘은 상대적으로 '약체'로 평가받던 브라이턴과 무승부에 처할 위기에 처했으나, 손흥민과 존슨의 활약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하게 됐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47점으로 EPL 4위에 올랐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 팬들은 환호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웅이 돌아왔다", "우리 주장이 돌아와서 기뻐요", "게임을 바꾸는 쏘니의 놀라운 어시스트"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을 치켜세웠다. 그는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월드클래스 선수만 보여줄 수 있는 월드클래스 크로스"라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월드클래스다. 그와 함께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포스테코클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재를 잘 메웠다고 자평하면서도, 그가 돌아와 기쁘다고 표현한 것이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난해 12월 31일 본머스와 경기를 마친 후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빠진 5경기에서 2승 2무 1패로 선방했다. 지난달 27일 잉글랜드 FA컵 맨체스터시티에 0-1로 패한 것이 유일하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1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7일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패배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본인의 4번째 아시안컵 여정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요르단전 이후 "너무 죄송하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말도 안 되는 성원을 보내주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축구 선수로서, 국가대표로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저한테 질책해달라"는 말을 남기며, 후배 선수들을 보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