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일정을 급히 취소하고, 경북 문경시 육가공 업체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방문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문경에 있는 소방관들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다. 한 위원장은 오전에 예정됐던 국민인재 영입 환영식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접견 일정도 모두 취소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 두 영웅의 용기와 헌신을 품격 있게 기리고 유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우리 비대위에서 이 두 영웅을 기리는 추모 묵념을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히고, 비대위원들과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 대표도 이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경북 문경시를 찾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와 영입 인재들과 함께 하는 '전국 투어 토크 콘서트'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생명도, 소방관의 생명도 모두 지킬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젊은 소방대원들의 희생에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목숨 걸고 일하는 소방대원들의 안전 확보에도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고 부연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문경의 한 공장에서 벌어진 화재 현장을 진압하던 두 명의 소방관이 동료와 가족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두 영웅 고(故) 김수광 소방교와 고 박수훈 소방사를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47분께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한 육가공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이날 새벽 화재 현장에서 구조대원 1명의 시신을 수습하고, 이어 붕괴된 건물의 3층 바닥 위에서 또 다른 구조대원의 시신을 수습해 인근 병원에 안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