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 명절] 구정 연휴 2주 앞으로...설 선물세트 트렌드는 양극화

2024-01-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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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프리미엄' vs 대형마트 '가성비' 경쟁 치열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설 선물세트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유통업계는 명절 대목을 잡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올해도 설 선물 키워드는 프리미엄, 가성비로 요약된다. 백화점은 '프리미엄' 제품, 대형마트는 '가성비' 제품 위주로 구성해 뚜렷하게 양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중간 소비'가 실종된 셈이다. 

백화점 매장에는 300만원짜리 한우 선물세트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린 영향이다. 300만원짜리 ‘명품 한우 넘버나인 세트’를 비롯해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현대명품 참굴비 매(梅)세트(220만원·32cm 이상 10마리)’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고가의 회 선물세트도 내놨다. 범가자미·자바리 세트의 판매 가격은 28만원, 황금 광어자바리 세트는 23만원에 판매 중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실속형’ 상품을 대폭 강화해 알뜰족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5만원 미만대인 통조림, 견과류 등 가성비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평균 20% 늘렸다. 중저가 상품의 인기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가격을 내린 한우 세트와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과일 세트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한우의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었고 과일은 60%나 급증했다. 

홈플러스 역시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극가성비 수요가 증가했다고 판단하고 올해 설 예약판매 상품의 67%를 3만원대 이하 상품으로 구성했다. 예약판매 기간 동안 ‘먹고자란돼지 BBQ 세트’, ‘정성담은 표고혼합 세트’ 등 2만∼3만원대 상품이 판매 상위권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해 건강을 기원하며 선물하는 건강기능식품도 인기다. 최근 겨울철 호흡기 질환이 유행함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이스 디저트 세트, 초콜릿 등 이색 선물세트로 차별화를 꾀한 업체도 눈길을 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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