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확기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거듭 중인 쌀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라는 농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도 현장 의견을 수렴해 추가 조치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9일 충남 예산통합 미곡종합처리장(RPC)을 방문해 산지 쌀 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쌀 수급 관리 방안에 대해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쌀 가격은 수확기인 지난해 10월 5일 20kg 기준 5만4388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이달 15일 4만8958원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다. 80kg인 쌀 한가마니를 기준으로 20만원에 미치치 못하는 가격이다.
특히 지난해 수확기 높은 가격에 벼를 매입한 전국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저조한 판매와 쌀값 하락으로 대규모 적자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추가 격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송 장관의 RPC 방문도 쌀값 하락에 따른 현장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장에서는 정부가 그간 안정적인 쌀값 유지를 위해 두 차례 대책을 발표해 속도감있게 추진 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산물벼 전량에 대한 정부 인수를 1월 말까지 완료하고 정부양곡 40만t을 업체별로 공급해 사료용으로 가공 중이며 식량 원조용으로 활용하기로 한 농협물량 5만t도 지역별 물량 배정을 완료해 정부에서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 방문 등에서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쌀값 안정을 위한 추가 조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지난해 정부가 ‘수확기 쌀값 20만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 농가 소득 지지를 위해 힘쓴 RPC의 역할이 컸다”며, “올해는 쌀값 안정을 위해 전략작물직불제 확대·개편을 축으로 한 적정생산 대책을 통해 벼 재배 면적을 선제적으로 감축하는 한편, 과학적 수급 예·관측 시스템 운영 등 선제적 수급관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