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금골로 향하던 여객 열차가 지난해 12월 전복돼 수백명이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해 12월 26일 평양~금골행 열차가 단천 일대에서 폭설과 전력난으로 인해 전복됐다고 17일 밝혔다.
탈선되지 않았던 두 개의 앞선 객차만 싣고 달린 열차는 단천역까지 밀려간 뒤에야 정차했고, 나머지 7개 객차에 있던 탑승객들은 대부분 사망했다.
이에 따라 앞선 객차에 탔던 간부들은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후미 객차에 있던 400여명의 승객들은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인근 단천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열악한 병원 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시체처리반' 등을 가동해 사고 수습에 나섰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은 단천 일대를 비상 구역으로 선포하며 여론 통제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