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에 목숨 건 美 14세 소년...'지하철 서핑'하다 사망

2024-01-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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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영상 유행...피해 사례 1년 새 4배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브루클린에서 14세 소년이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던 중 선로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미국 10대 사이에서 지하철 위를 달리는 '지하철 서핑' 영상이 유행처럼 번지며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지난 12일 오후 2시 20분께 애비뉴 N역 인근에서 열차에 치인 사람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고, 확인 결과 피해자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원 확인 결과 피해자는 알람 레예스(남·14)였다.

리차드 데이비 MTA 뉴욕시트랜짓 회장은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다"며 "(지하철 서핑으로) 또 한 명의 생명이 희생됐는데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 주인공처럼 열차 위를 뛰어다니는 '지하철 서핑'은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모습을 촬영해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조회수를 올리는 10대 청소년이 늘며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미국 뉴욕 당국이 지난해 9월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제고하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안에 타세요 살아남으세요 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사진  CBS NEW YORK 보도
미국이 지난해 9월 '지하철 서핑'의 위험성을 제고하고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안에 타세요, 살아남으세요' 라는 대대적인 캠페인에 돌입했다. [사진=CBS NEW YORK]
뉴욕 교통 당국은 2021년 206건이었던 지하철 서핑 피해 사례가 2022년 928건으로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이에 뉴욕시 당국은 청소년들의 지하철 서핑을 막기 위한 대책들을 내놓고 있다. MTA는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사이트에서 지하철 서핑과 관련된 사진과 동영상 게시를 막거나 삭제 조치했다. 또 관련 경고 방송과 캠페인, 특히 방과 후 시간 동안에는 특별 순찰대까지 배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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