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설 성수기에 계란 가격 급등 우려…농식품부, 할인지원·수급 총력

2024-01-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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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5동 농림축산식품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과 설 성수기에 대비해 계란 할인지원 등 가격 안정과 수급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고병원성 AI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계(예방적 살처분 포함)는 267만 마리다. 이는 전체 산란계 사육 마릿수 7613만 마리의 3.5% 수준으로 AI가 추가 발생할 경우 증가할 수 있다. 만일 설 성수기 계란 수요가 증가할 경우 소비자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있다.

이에 농식품부는 고병원성AI 확산과 설 성수기에 대비해 계란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우선 설 성수기 기간(1월 11일~2월 8일) 중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소비자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계란을 구매할 수 있다. 농식품부는 할인지원 영향으로 지난 11일부터 특란 30구 기준 가격이 6100원대로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할인지원 기간 중 계란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농협을 통해 계란 공급량을 주당 500t으로 확대한다. 납품단가는 30구 기준 500원을 인하해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등에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현재 일일 계란 생산량은 약 4500만개로 공급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공급 불안심리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사육하고 있는 산란계의 계란 생산 주령 연장조치도 시행했다. 

이와 함께 산란계협회와 협업해 산란계 중추(14주령)를 육성·비축해 산란계 살처분 농가에 공급해 조기에 생산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계란 가격상승 기대심리로 유통업체 등에서 재고를 과다하게 보유할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재고량 등을 점검한다.

난황, 난백, 전란 등 계란가공품의 국내산 계란 수요를 수입산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난 1일부터 할당관세를 적용 중이다. 또 고병원성 AI 확산에 따른 살처분 증가로 계란 공급 부족과 계란 소비자가격 상승 등 수급 불안 요인이 확인되면 단계적으로 신선란 수입을 확대해 일시적인 계란 수급 불안 요인을 해소할 방침이다.

김정욱 축산정책관은 "설 성수기에 계란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가격 불안 요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적극 조치할 것"이라며 "농가는 차단방역을 통해 고병원성 AI가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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