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DDP 총수입은 166억원이고, 이 중 64%인 107억원이 대관 수입이다. 이어 임대 37억원, 주차 17억원, 기타 5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가동률은 74%를 기록했다. 시설 보수기간·휴일 등을 제외하면 연중 전시장이 꽉 차 있었던 셈이다.
재단은 서울의 대표적 컨벤션 센터인 강남 코엑스의 가동률이 75%에 달하기에 이는 개관 10년차를 맞은 DDP가 국내 대관시설 중 최고 수준의 가동률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시설 보수기간, 휴일 등을 제외하면 연중 전시장이 꽉 차 있었고, 방문객 증대는 곧 DDP의 수입 증가로 직결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로나19가 유행할 당시 공실이었던 임대시설은 현재 유명 카페·식당 등이 입점한 상태라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해 DDP 방문객이 개관 이래 최대인 1375만명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가을·겨울마다 열리는 미디어아트 축제 '서울라이트'의 효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DDP는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Zaha Hadid)의 설계로 지난 2007년부터 7년간의 조성 과정을 거쳐 2014년 3월 개관했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상징하는 공간이던 동대문운동장을 철거하고 건립돼 시민들의 반대도 적지 않았지만, 당시 '디자인서울' 정책을 내세웠던 오세훈 시장의 강한 의지로 건립이 강행됐다.
이경돈 재단 대표이사는 "DDP는 서울의 매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시설로, 명실상부 서울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며 "최고 실적을 거둔 지난해를 발판 삼아 재정자립도를 지속 높여 나가는 한편 서울시민에게 수준 높은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세계적인 전시 이벤트를 꾸준히 기획하고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