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이 어린이(키즈) 전용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적당한 크기와 고화질 카메라, 안심 기능 추가 등 성능을 한층 올려 연령 고객 확보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키즈 전용 LTE 스마트폰 '춘식이2'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선보인 '유플러스(U+) 키즈폰 위드 춘식이'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카카오 인기 캐릭터인 '라이언'과 '춘식이' 테마를 적용했다.
U+ 키즈폰에 들어있는 키위플레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자녀 위치를 실시간으로 조회하는 위치 확인 △스마트폰 과사용과 유해 콘텐츠를 방지하는 제어 기능 대폭 개선 △부모와 아이가 약속하고 칭찬하는 소통·보상 기능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제공한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하나은행 제휴 금융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춘식이2 출고가는 39만6000원, 색상은 라이트 그린과 블랙 2종이다. 모든 구매 고객에게 스마트폰 케이스와 가방, 액정 보호필름, 스마트톡 등 액세서리 4종이 든 캐릭터 패키지를 제공한다. 10일부터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닷컴'에서 판매한다.
박준수 LG유플러스 디바이스담당은 "지난 7년간 키즈폰을 운영하면서 파악한 부모 고객 요구를 반영해 미디어 사용 시간과 용돈을 스스로 관리하는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유익하고 재미있는 요소를 풍부하게 추가하여 부모와 자녀 모두의 만족도가 높은 키즈폰으로 지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SKT)·KT도 지난 5일부터 키즈 전용 LTE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SKT는 키즈용 LTE 스마트폰 '젬(ZEM) 폰 포켓몬에디션2'를 31만9000원에 내놨다. 어린이와 부모 모두 안전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는 안심 케어 기능이 들어있다. 측면에 있는 버튼을 5초 이상 길게 누르면 ZEM앱을 통해 등록된 보호자에게 위치가 전송된다. 연락처에 없는 번호나 별도 설정한 번호 전화·문자를 차단하는 수신 차단 기능 등도 있다. 이를 통해 어린이 고객이 보이스피싱, 광고 메시지 등에 노출되는 우려를 차단할 수 있다.
KT가 출시한 키즈 전용 LTE 스마트폰 '시나모롤 키즈폰'은 5.8인치 디스플레이에 8.5㎜ 두께, 무게 162g으로 작은 손에 적합한 크기다. 6GB 메모리, KT 안심박스와 연결되는 SOS 버튼 탑재,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 키즈폰 최초 듀얼카메라·메탈프레임 등을 적용했다. 출고가는 32만10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