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90% "개고기, 앞으로 먹을 의향 없어"…높아지는 개 식용 반대 의식

2024-01-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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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위탁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 중인 육견협회 유기견 사진연합뉴스
세종시 위탁 보호소에서 임시 보호 중인 육견협회 유기견 [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9명은 지난 1년 동안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먹을 의향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12~17일 전국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 개 식용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4.5%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다고 답했다. 또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을 조사한 결과 ‘없다’는 응답은 93.4%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없는 응답자(94.5%·1889명)을 대상으로 이유를 물어보자 ‘정서적으로 거부감이 들어서’라는 응답 비중이 53.5%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사육, 도살 과정이 잔인해서’(18.4%), ‘생산·유통 과정이 비위생적일 것 같아서’(8.8%), ‘주변이나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 때문에’(7.1%), ‘맛이 없어서’(5.0%), ‘건강에 좋지 않을 것 같아서’(3.9%) 등 순이었다.

또한 개 식용을 위한 사육, 도살, 판매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대해선 10명 중 8명(응답 비율 82.3%)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식용 목적의 개 사육, 도살, 판매가 법으로 금지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고통받는 개들이 줄어들 것이다’(60.9%)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동물에 대한 사회의 인식이 개선될 것’(57.2%), ‘개 식용 관련한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 것’(45.3%), ‘국제사회에서 국가 이미지가 개선될 것’(39.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형주 어웨어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우리 시민들은 개를 더 이상 ‘음식’으로 생각하지 않으며 개 식용 문제를 입법을 통해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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