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18억원을 기록해 재작년 연 매출 80억원보다 48% 이상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램시마SC는 인플릭시맙 성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피하주사(SC) 제형 제품이다. 2021년 7월 호주에 출시됐으며, 지난해 10월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신약 판매 허가를 받았다.
비대면 의약품 유통 시스템이 보편화한 호주 시장의 특성에 따라 집에서 자가 투여가 가능한 해당 제품의 강점 등으로 처방 확대를 이끌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이같은 전략은 램시마SC의 미국 시장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호주 성공 사례가 올해 2월 29일 출시를 앞둔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사전 검증 모델로 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에서 의약품 가격이 높은 신약으로 짐펜트라 허가를 받았다. 특허 확보 시 최대 2040년까지 특허 보호가 이뤄지는 등 경쟁 부담이 적어 판매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SC가 호주에서 출시 2년 만에 1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중남미 시장으로 판매 지역을 확장한 가운데 올해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미국에서 신약으로 출시를 앞둔 만큼 호주에서의 성공 전략을 참고해 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영업 전략으로 짐펜트라의 판매 성과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