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제조업 지표 부진에 하락...외인 '팔자'

2024-01-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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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제조업 PMI 6개월 만에 최저

석유주 등 강세

상항 루자쭈이 금융지구에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
상항 루자쭈이 금융지구에 있는 상하이증권거래소 모습. [로이터]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공개된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66포인트(0.43%) 하락한 2962.28, 선전성분지수는 123.34포인트(1.29%) 내린 9401.35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44.76포인트(1.30%), 35.44포인트(1.87%) 밀린 3386.35, 1855.92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팔자’를 외쳤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서 빠져나간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52억6900만 위안에 달했다. 이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11억18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1억5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앞서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49.0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고꾸라지면서 석 달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통계하는 민간 제조업 PMI가 50.8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지만 공식 PMI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를 지우진 못했다. 민간 제조업 PMI는 두 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갔다. 

미셸 람 소시에테제네랄 중국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제조업 부문의 회복세가 여전히 취약하다"면서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정부 공식 통계치보다 조금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정도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석탄·초전도·전력 관련주의 상승 폭이 두드려졌고, 춘제 연휴 기대감 속에 여행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석탄주 종목을 보면 위안메이넝위안(600792)과 안위안메이예(600397)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신지넝위안(601918), 화양구펀(600348), 핑메이구펀(601666)이 각각 5~7% 뛰었다.

지난해 중국 3대 석유화학 기업인 중국석유화공(시노펙),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중국해양석유(시누크)의 주가가 각각 50.0%, 34.9%, 46.6% 상승한 데 이어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제조업 부진 여파로 홍콩 증시도 크게 흔들렸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1.52% 하락한 1만6788.55로 장을 닫았다. 부동산주 룽후그룹은 7% 급락했고, 게임주 왕이(넷이즈)는 4% 가까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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