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이날 오전 오전 9시를 기해 서울 동북·서남·서북권, 인천, 경기도 광명, 부천, 의정부 등 수도권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시는 기상청이 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서울에 1~5cm의 눈을 예보(동북권 2~7cm)함에 따라 전날 오후 11시부터 제설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했다.
이에 따라 시는 자치구, 유관기관 등 인력 4635명과 제설차량과 장비 1168대를 전진 배치해 강설 대비에 들어갔다. 시는 우선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해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제설제를 살포했다.
비상근무 1단계 발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양의 눈으로 빙판이 된 도로 곳곳에서는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서울교통정보센터는 오후 1시 기준 종로구 독립문역에서 서대문구 서대문역 방향 통일로 5차로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해 부분 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앙대입구에서 국립현충원 방향 현충로 1차로와 천호대교 북단에서 광장사거리 방향 천호대로 1차로에서도 추돌사고로 부분 통제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서울 곳곳에서 추돌사고가 발생하자 시는 운전자들에게 도로 결빙에 주의를 당부했고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 치우기'에 동참 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부탁했다. 이를 위해 시는 주택가 골목길, 급경사지 등에 제설함을 비치했고 제설함에 제설제와 장비를 보충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주요 간선도로와 주택가 골목길 등은 결빙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시는 차량운행 시 운전자는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하고, 보행자는 낙상사고 등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최진석 재난안전관리실장은 "강설로 인한 시민 불편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면서 "도로 결빙구간이 있을 수 있으니, 안전을 위해 개인 차량 운행은 되도록 자제하고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