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 ‘믓(Mut)’이라고 불리는 과일과자는 구정 설에 즐겨먹는 전통 간식이다. 따라서 구정 전에 여러 농가에서는 과일과자에 쓰이는 과일들을 팔면서 수익을 올린다.
28일 베트남플러스 등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베트남 벤째(Ben Tre)성에서 구정 설을 위한 믓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과일이 현재 제철을 맞으며 매진되었다.
지난 2년 동안 구정을 앞두고 벤째성 종쫌(Giong Trom)현 퐁남(Phong Nam)읍 레 반 꼬(Le Van Co) 씨는 일명 ‘믓’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구스베리를 판매하여 좋은 수입원을 얻었다. 꼬 씨의 경우 이 열매를 코코넛 밭에 심어 설날에 수입을 창출하고 있는데, 매달 코코넛을 판매하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얻고 잇다.
꼬 씨는 6000제곱미터에 달하는 코코넛 토지의 빈 땅을 활용하여 구스베리 나무를 심었다. 구스베리 가격은 과거 설 기간 킬로당 약 5000~7000동(약 250~350원)이었던 것이 지난 2년 동안은 약 3만5000~4만 동(약 1750원~2000원)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최고 6만 동, 한화로 3000원까지도 치솟은 적도 있었다.
꼬 씨는 2023년 구정에 160그루의 구스베리 나무로 5000만 동(약 250만원) 이상을 벌었는데, 이는 대략 코코넛 밭의 연 수입에 해당한다. 현재 코코넛 가격은 지난 3년간에 비해 낮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구스베리는 일반적으로 구정 즈음에 수확하는데, 재배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구정 이전 적절한 시기에 꽃과 과일이 만들어지도록 가공하여 상인들이 구스베리를 구매하고 구정 기간에 믓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현재 꼬 씨는 구정 이전에 구스베리를 가공하여 열매를 맺는 기술을 터득했으며, 비료, 농약 등 많은 시간과 원료를 들이지 않고도 구스베리를 관리하는 것이 수월해졌다고 전했다. 구스베리는 수확량이 매우 높기 때문에 동일한 경작지 면적에서 농민들이 수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벤째성 종쫌현 빈호아(Binh Hoa) 마을의 응우옌 반 롱(Nguyen Van Long) 씨는 현재 금귤 가격이 인상되어 설 기간 동안 많은 재배업체들이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롱 씨에 따르면 4000제곱미터의 코코넛 땅에 금귤 나무 350개를 심은 가운데 현재 킬로당 1만3000~1만5000동(약 6500원~7500원)의 가격으로 5일마다 40~50kg을 수확할 수 있고, 수입 역시 월 200만~300만 동(약 10만원~15만원)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코코넛 가격이 하락하는 상황에서 코코넛 재배지 내 빈 땅을 이용하여 다른 작물을 간작하면 사람들의 소득 향상과 경제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벤째성에서 농산물을 구매하는 상인에 따르면 설 기간 동안 믓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구스베리, 금귤, 타마린드, 바나나 등과 같은 과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이러한 제품의 가격이 평소보다 몇 배 더 상승한다. 특히 지금은 소비자들이 시중 제과제품에 비해 전통제과 제품을 구매하는 추세로 복귀하고 있어 믓이 인기를 더욱 끌고 있다.
벤째성 농민협회 응우옌 반 반(Nguyen Van Ban) 회장은 농민들이 코코넛 재배지를 활용하여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재배하여 구정 기간 동안 믓을 만들어 농민들의 소득 증대를 돕는다고 밝혔다.
현재 벤째성 내 각급 협회에서는 주민들에게 각 가정의 재배지가 가진 강점을 활용하고 간작(사이짓기)에 적합한 식물을 선택할 것을 홍보하고 있다. 또한 농민들은 수확 시기 판매가격이 좋지 않은 경우를 피하면서 시장이 효과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생산 과정에서 연계를 함께 이루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