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를 받아온 배우 이선균이 27일 사망한 가운데,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유튜브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조 전 법무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검찰과 경찰은 평시 기준 가장 강력한 '합법적 폭력'을 보유하고 행사한다"고 주장하며 "혐의 대상자가 되면 누구든 '멘붕'이 된다"는 글을 게시했다.
조 전 장관은 자녀들의 입시 비리, 딸 장학금 부정 수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 이선균의 마약 혐의에 대해 19시간 조사를 벌인 인천경찰청 관계자는 "당시 수사는 변호인과 동행했으며 강압 수사는 없었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 전 장관은 이선균의 사망을 애도한 반면, '죗값'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26일 이선균과 유흥업소 실장 A씨의 '녹취록'이 담긴 파일을 공개했다. 다음날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이선균을 죽인 것은 가로세로연구소"라고 비판 여론이 쏠렸다.
이에 대해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이날 유튜브 커뮤니티에 "이선균의 사망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치러야지"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으로 죄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선균은 마약 범죄자일 뿐,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이선균의 사망에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이 억울하지 않도록 추측에 의한 허위사실 유포 및 악의적인 보도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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