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낙서 제거작업 재개…내년 4일 종합대책 발표

 

문화재 전문가들이 서울 종로구 경복궁 담장의 낙서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문화재청이 내년 1월 4일 낙서 제거 작업을 마친 경복궁 담장을 공개한다. 낙서 재발방지 종합 대책도 함께 발표한다.

문화재청은 26일 "강추위로 인해 중단했던 경복궁 담장 낙서 작업을 재개한다"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오는 29일까지 세척과 색맞춤 등 후반 작업과 전문가 자문 등을 마친 뒤 내년 1월 4일 가림막을 걷고 제거 작업을 마친 담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궁능유적본부는 또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 내부의 낙서 현황을 파악한 결과 건물 기둥과 벽체 등에 연필이나 유성펜, 수정액, 뾰족한 도구 등이 사용된 낙서를 확인했다.
 

관련기사

• 한·베트남 우정 결실, '하노이시립도서관' 조성사업 3년 여정 마무리
• 서경덕 교수 "경복궁 등 궁내 낙서도 심각한 수준"

이들 낙서는 수시로 제거하고 상시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별도의 보존 처리가 필요한 경우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적절한 방법으로 조속히 제거하기로 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외곽 순찰 인력을 늘리고 외곽 경계를 모니터링하는 폐쇄회로(CC)TV 등을 설치하는 등 견고한 방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문화유산의 훼손 행위에 대한 체계적 조치와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1월 4일 발표한다. 
 
홍보와 교육을 통해 국가유산에 낙서하는 행위는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는 범죄라임을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에는 오는 29일까지 낙서행위 금지를 알리는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책자에도 관련 내용을 싣기로 했다. 또 관람 해설과 안내 방송 등을 통해 인식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