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한 이들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운데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경복궁 등 궁내 낙서는 더 심각한 수준이라며, 시민 의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 교수는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언젠가 우리 문화재 ‘낙서 테러’에 대해 공론화하려 했다”며 “경복궁과 다양한 궁내는 이미 낙서로 도배된 지 오래다”고 적었다.
지난 21일 경복궁을 방문·조사했다는 그는 “아직도 수많은 낙서가 자행되고 있었고, 대부분 한글이었지만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도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 교수는 “현실적으로 경복궁 안팎 CCTV를 늘리는 게 가장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관련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부심,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한다면, 이러한 낙서 테러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