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올해 14개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 거둬

2023-12-22 06:44
  • 글자크기 설정

성대훈 서장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 제 실력 낼 수 있어야"

고래 불법 포획 항공 촬영 사진포항해양경찰서
고래 불법 포획 항공 촬영 [사진=포항해양경찰서]
포항해양경찰서는 올 한 해 거둔 우수한 성과를 전 직원과 공유하고 고생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70주년 해양경찰 창설 기념일을 맞아 22일 오후 2시부터 대강당에서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특히 각종 해양 사고 대비 태세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다. 구룡포파출소는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최우수 파출소로 선정됐으며, 지난 9월에는 구조경진대회에서 전국 구조거점파출소 26개소 중 3위를 차지했다.
 
구룡포파출소는 관할 어선에 대한 선내 진입로, 어창 및 적재 어구 배치 사진을 미리 촬영해두고 이를 QR코드로 정리해 어선 사고 발생 시 구조대원이 신속히 어선의 정확한 상세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자료화 한 정보는 지난 11월 한·일 중간수역에서 발생한 어선 전복 사고 시 구조대원이 신속하게 선내 진입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포항해양경찰구조대는 팀워크와 구조 실력을 겨루는 구조경진대회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 17개 해양경찰구조대 중 1위에 해당한다.
 
구조경진대회는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구조 상황을 가정해 얼마나 신속하고 안전하게 인명을 구조하느냐를 평가한다. 포항해양경찰구조대는 2021년 구조경진대회가 처음 개최된 이래 3년 연속 입상하고 있어 의미와 위상이 매년 더해가고 있다.

해양오염방제과는 해양화학사고 대응 능력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으며, 김현경 주무관은 특별승급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4월과 10월 2차례 영일만항에서 자칫 대규모 오염 사고로 번질 수 있었던 선박 기출유출사고를 초기 신속하게 긴급 방제를 실시해 오염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러한 신속한 현장 대응은 반복적인 훈련과 만반의 대응 태세를 갖추기 위해 그간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다.
 
2023년 포항해양경찰서는 그 어느 때 보다 유관 기관과 민간과의 활발한 협업이 이뤄졌다. 지난 4월 대구·경북권역 150여 개 기관이 참여한 화랑훈련에서 군과의 작전수행체계 부문 최우수관서로 선정됐다. 윤해진 경비계장은 통합방위본부장(합동참모의장)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먼바다에서 발생한 사고는 최대한 빨리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군의 항공 세력과 합동 작전을 할 수 있도록 포항 관내 최초로 해군·해병대 헬기가 해경경비함정에 이·착함하는 훈련을 실시해 화랑훈련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여객선 대규모 인명 사고 대비 민관군 수난대비 기본훈련 장면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지난 6월 여객선 대규모 인명 사고 대비 민관군 수난대비 기본훈련 장면 [사진=포항해양경찰서]
지난 6월 여객선 대규모 인명 사고 대비 훈련에서 민간의 수소 드론을 활용한 화재 진압, 인명 구조 훈련을 선보여 올해 ‘드론 활용성과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비구조과는 제2의 해양경찰구조대로 불리는 민간해양구조대와 긴밀한 협조 체제를 구축해 ‘민·관 구조협력분야’에서 전국 2위를 차지했다.

포항해경에 등록된 민간해양구조대는 765명으로 전국에서도 큰 규모에 속한다. 특히 각종 사고 발생 시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태풍 등 기상 불량이 예상될 때 사전예방순찰을 자발적으로 실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에는 경주시와 해안길 정화 활동인 비치코밍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시민들이 해안길을 걸으며 쓰레기도 수거하는 시민참여형 해양정화활동을 경주시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경주시는 해양수산부에서 주관하는 해양쓰레기 점감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감포 해양자율방제대는 선박화재사고 시 동반되는 해양오염사고를 총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역 소방서·소방의용대와 함께 사고 대비에 앞장서 우수 해양자율방제대로 선정됐다.
 
2023년 한해 해양 법 질서 확립을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올해 불법 고래 포획 및 판매 사범 59명을 검거하고 이 중 19명을 구속했다. 이는 단일 사건으로는 최대 검거 규모다. 또한 범죄 수익을 환수하기 위해 검찰과 협업해 전국 최초로 고래포획선을 몰수했다.
 
이러한 공로를 치하하기 위해 지난 9월에는 김종욱 해양경찰청장이 포항해양경찰서를 직접 찾아 박우현 경장을 경사로 특진 시키고, 업무 유공자 3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정민재 경사도 내년 1월에 특별승급을 할 예정이다.
 
이에 더해 대마·양귀비 밀경사범 검거, 어선 불법 증·개축 등 해양 안전 저해사범 검거, 수사중지자 검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해상 치안 법 질서를 확립해 나갔다.

성대훈 서장은 “포항해경 577명 직원 모두가 하나(One Team)가 되어 민·관·군이 긴밀히 협조했기에 오늘의 빛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국민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제 실력을 낼 수 있도록 늘 지금과 같이 준비하고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