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납품사, 대기업보다 판매수수료 최대 7.3% 더 부담

2023-12-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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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2동 공정거래위원회.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대형 유통사들은 중소·중견 납품·입점업체에 대해 대기업보다 최대 7.3% 더 높은 실질 판매수수료율(이하 실질수수료율)을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대형 유통업체 판매수수료율 등 유통거래 서면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27.0%)으로 조사됐다. 이어 백화점(19.1%), 대형마트(17.7%), 아울렛·복합쇼핑몰(12.9%), 온라인쇼핑몰(12.3%) 순으로 나타났다. 실질수수료는 1년 동안 대규모유통업체가 납품·입점업체로부터 수취한 수수료 및 추가 비용을 합해 상품 판매총액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CJ온스타일(31.7%), AK백화점(20.5%), 홈플러스(18.5%), 뉴코아아울렛(17.2%), 쿠팡(27.5%) 등 순이었다.

2022년 실질수수료율은 전년 대비 TV홈쇼핑(-2.2%포인트), 대형마트(-0.9%포인트), 아울렛·복합몰(-0.4%포인트), 백화점(-0.2%포인트)은 각각 하락했고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2% 상승했다.

중소·중견기업인 납품‧입점업체에 적용하는 실질수수료율은 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소속 회사)인 납품·입점업체에 비해 2.4~7.3%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중 TV홈쇼핑의 실질수수료율 격차가 7.3%로 가장 컸지만 전년보다는 0.7%포인트 줄었다. 아울렛·복합쇼핑몰도 2021년 7.5%포인트에서 지난해 6.9%포인트로 0.6%포인트 줄었으며 백화점의 2021년와 2022년 실질수수료율 격차가 0.6%포인트 축소했다. 

반면 온라인쇼핑몰(6.2%포인트), 대형마트(4%포인트)의 실질수수료율 차이는 전년보다 각각 2.3%포인트, 3.5%포인트 상승했다.

거래액 대비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비용 비율은 편의점(7.2%), 온라인쇼핑몰(4.8%), 대형마트(3.7%), TV홈쇼핑(0.8%), 백화점(0.3%), 아울렛․복합몰(0.1%)순으로 높았다. 추가 부담비용은 납품‧입점업체가 계약상 수수료 외에 대형유통사에 부담하는 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서버이용비, 기타 비용 등 말한다.

납품업체의 추가 부담비용 비율은 온라인쇼핑몰(-0.7%포인트)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줄어들었고 백화점(0.1%포인트), 편의점(0.4%포인트)에서는 증가했다.

납품·입점업체는 모든 업태에서 판촉비와 물류배송비를 부담하고 판촉비는 물류비·서버비 등의 다른 비용과 비교할 때 업태별로 30.5%~99.7%의 비중, 물류비는 0.0%~69.5%의 비중을 차지해 추가 부담비용의 대부분을 구성했다는 게 공정위의 설명이다. 

판매촉진비 부담 납품․입점업체 수 비율의 경우 TV홈쇼핑이 62.4%로 가장 높았고 편의점(46.3%), 대형마트(23.7%), 온라인몰(23.2%), 백화점(17.3%), 아울렛‧복합몰(9.5%)의 판매촉진비 부담 비율이 높았다.

거래금액 대비 판매촉진비 부담 비율로 보면 온라인몰(4.8%), 편의점(2.2%), 대형마트(1.9%), TV홈쇼핑(0.5%), 백화점(0.2%), 아울렛‧복합몰(0.0%)순으로 높았다. 이중 각 업태 내 판매촉진비 부담률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쿠팡(6.5%), GS25(3.4%), 코스트코(4.4%), 공영쇼핑(0.9%), AK백화점(0.6%), 뉴코아아울렛(0.1%)이다. 

공정위는 "업태별 실질수수료율 추이는 전반적으로 하락해 납품·입점업체 부담이 다소 경감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정부와 기업의 상생협력 노력과 판촉행사 활성화, 그간의 판매수수료 정보 공개와 조사·제재 등 여러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정위는 다만 "기존에 없던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 모델이 생겨나고 이것이 유통·납품업체 간 수수료 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 모델이 판매수수료율 등에 미치는 영향을 합리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실질수수료율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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