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진료소가 이달 말 운영을 종료한다. 2020년 1월 문을 연 지 약 4년 만이다. 다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호흡기 감염병 겨울철 유행이 지속하면서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위기단계를 ‘경계’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위기 단계 유지 및 대응체계 개편’을 발표했다.
중수본은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코로나19 유행 우려가 있는 데다 타 호흡기 감염병도 동시에 돌고 있어 안정화될 때까지는 위기단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일반 의료 체계 전환을 위해 대응 체계는 일부 조정한다.
우선 지난 2020년 1월 20일 의료기관, 보건소 등에서 무료 PCR 검사를 진행해왔던 선별진료소 506개소가 약 4년 만에 사라진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PCR 검사를 하려면 코로나19 먹는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에 찾아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현재 가동하고 있는 376개 지정격리병상도 해제된다. 지난 1일 기준 가동률이 13.8% 수준에 불과하고, 내년부터 병상 수가가 상향 조정되는 등에 따른 조치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다만 60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의료기관 입원환자 및 보호자 등 감염취약계층에 대한 검사 및 치료비 지원은 유지된다.
또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병원급 의료기관 및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방안은 유지하고, 백신접종・치료제 무상 공급도 계속한다.
기존 중증 환자에게 일부 지원하던 격리 입원 치료비도 ‘경계’ 단계가 유지될 때까지 지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