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대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이 크게 악화되면서, 손해율 급증의 주범인 비급여 항목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실손 신상품의 최초 요율 조정 주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줄여 손실을 줄여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7일 서울 광화문 코리안리에서 열린 '공·사 건강보험의 역할과 과제' 세미나에서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실손의료보험 가입자의 고령화로 인해 향후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제언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험료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분산하고, 손해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실손보험 신상품의 최초 요율 조정 주기를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저출산·고령화와 관련된 의료, 일부 정신질환 등 필수의료 항목에 대한 급여의료비 보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험업계에 따르면 손보사의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작년(118.9%)보다 상승했다. 이 중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131.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56.6%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