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고평가 논란' 스팩상장 기업 제도 개선

[사진=아주경제DB]

금융감독원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는 스팩(SPAC) 상장 기업에 대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금감원은 201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한 스팩기업(139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현황 분석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그간 스팩상장 기업의 미래 영업실적이 과다하게 추정되는 등 기업가치(합병가액)가 고평가되고 있다고 지적받아왔다. 실제로 미래 영업실적 추정치와 실제치는 차이를 보였다.
 

스팩기업 평균 매출액 추정치는 571억원인 반면 실제치는 469억원으로 추정치 대비 17.8% 미달했다. 평균 영업이익 추정치는 106억원으로 실제치(44억원)와 58.7% 격차를 보였다.
 
매출액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76%, 영업이익 미달 기업 비중은 평균 84.1%로 집계됐다.

관련기사

• 상장일 152%↑ 일주일 후 47%↓…금감원 "신규상장 스팩 투자 주의"
• 금감원 “스팩, 변칙 우회상장 감시 높인다”

 
금융감독원은 회계법인 평가이력 등 공시를 강화하고, 상대가치 활용도 제고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회계법인 간담회를 개최해 외부평가를 엄정히 수행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미래추정의 객관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정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