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에 따르면 이번 4분기 지누스의 연결 기준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3%, 45.7% 급감한 2591억원, 94억원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바닥은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간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내년부터는 개선 속도에 힘이 붙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외형 성장 전략과 함께 비용 효율화 작업도 병행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지누스의 내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0%, 53.6% 증가한 9943억원, 401억원으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제품과 지역 확장을 통한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할 뿐만 아니라 향후 강도는 더욱 강화될 것이고, 현대백화점 그룹 전사 차원의 주주환원 정책이 가세하면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무상증자 등 다양한 형태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진행될 것"이라며 "우수한 재무구조와 현금창출능력을 바탕으로 수면과학(Sleep Tech) 영역으로 진화해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의 실적 부진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지누스의 주가는 지난 2021년 8월 10만2000원을 고점으로 실적 악화와 함께 장기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실적 악화뿐만 아니라 기존 투자자들의 성장에 대한 높았던 기대치를 하회하는 등 실망도 적지 않게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