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이어 컬처웍스 희망퇴직...롯데쇼핑 계열사 줄줄이 구조조정 

2023-12-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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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신선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신선 매장 전경. [사진=롯데마트]
실적이 악화된 롯데쇼핑 계열사들이 줄줄이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컬처웍스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근속 3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2021년 구조조정 이후 2년 만이다. 

롯데컬처웍스는 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과 재취업 지원금을 근속연수에 따라 차등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에도 영화 산업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영업 회복 등 자구 노력을 기울였지만 업황이 나아지지 않아 이번에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컬처웍스는 코로나19로 영화관 관객 수가 급감해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20년(1600억원)과 2021년(132억원) 2년 연속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내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인력 구조조정 등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흑자 전환했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액이 6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달 29일부터 모든 직급별 10년 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의 인적 구조조정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021년 이후 세 번째다. 

희망퇴직자에게는 퇴직 위로금으로 기본급의 최대 27개월치(근속 연수 20년 이상)를 지급한다. 근속 10~2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치, 근속 10년 미만은 20개월치를 받게 된다. 

직급에 따라 재취업 지원금 2000만원에서 5000만원까지 차등 지급한다. 자녀 학자금은 1인당 500만원씩 최대 2명까지 지원한다. 

롯데마트도 업황 부진 여파로 매출이 역성장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2019년 6조63307억원에서 지난해 5조9043억원으로 7%가량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줄어든 4조38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급격하게 변화하는 유통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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