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위원회는 4일 오는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영입 인사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인재위는 지난달 13일부터 내년 4월에 있을 22대 총선을 대비하기 위해 국민추천제를 통한 인재 추천을 받았다. 인재위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인재위에 총 8632건이 추천됐고, 중복 건수를 제외하면 1431명의 인재들이 추천됐다.
내년 총선을 위해 민주당이 오는 11일 발표할 '인재 1호'는 당외 인사다. 인재위에서 실무를 담당하는 김성환 의원은 "인재영입 1호는 당내 인사는 아니다"라며 "대략 일주일에 2번 정도 인재영입식을 하려고 한다. 2~3분씩 (영입식을) 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한 분씩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초반에는 경제·과학 분야 인재를 뽑는데 초점을 뒀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좋은 인재를 두루 찾았다"고 영입 기준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친명 전략 공천' 우려에 "민주당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엄선하는데 관심이 있다"면서 "그런 우려는 없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과거 민주당 인재위에서 영입된 인재 1호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총선 당시 영입된 인재 1호는 최혜영 의원(전 강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이다. 최 의원은 교수와 장애인식교육센터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인식 개선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 외에 김병주, 소병철, 오영환, 홍정민, 이용우, 이탄희, 이수진, 임오경, 홍성국, 최기상 민주당 의원들도 인재영입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이고, 김종인 당 비상대책위원장(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 뽑힌 인물들도 있다. 표창원 전 의원과 김병관 의원, 박주민 의원, 김병기 의원, 조응천 의원 등이다.
다만 급한 인사 영입으로 시행착오가 있기도 했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원종건씨가 데이트폭력인 '미투(Me too)' 논란에 휘말려, 인재 영입 한 달 만에 자리에서 내려온 바 있다. 이 같은 인사 검증 우려에 이번 인재위는 '국민 추천제'를 가동하면서 검증 작업을 병행했다.
총선 기조를 알 수 있는 인재 영입 1호에 민주당의 총선 향방을 알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한 비명계 중진 의원은 "(성공적인) 인재 영입을 하려면 (인재) 위원장이 활동 반경을 넓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는 현재 사법리스크 때문에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인재위원장을 맡은 것이 잘못"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