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거품이 마치 구름 같아요~"
서울 여의도 IFC몰 지하 3층 광장엔 평일 오후임에도 20여명의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지난달 17일 오픈한 오비맥주의 한맥 ‘거품도원’ 팝업스토어를 찾은 인파들이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오비맥주가 지난달 16일부터 서울 강남 코엑스 메가박스와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연이어 선보인 '한맥 거품도원' 팝업스토어의 누적 방문객 수는 이날까지 1만5000여명에 달한다.
지난달 20일 팝업스토어를 찾은 양선실(34)씨는 “이번 팝업으로 한맥을 처음 접했다. IFC몰 광장 한가운데에 구름이 가득한 스토어 비주얼이 눈에 띄어 방문하게 됐다”면서 “한 번 마시면 캔맥주 2~3캔은 마실 정도로 맥주를 좋아하는데 (팝업스토어를 통해) 새로운 맥주를 알게 돼서 좋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팝업스토어 내부에는 부드러운 거품을 체험할 수 있는 한맥 맥주 무료 시음 공간도 마련돼 있다. 전국 50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생맥주로 거품 양에 따라 3가지 버전으로 맛볼 수 있다. 거품 양이 20~30%가량으로 부드러운 '한맥 버전', 거품 양을 반으로 늘린 '반반 버전', 90%로 대폭 늘려 밀도 높은 부드러운 거품을 자랑하는 '도원 버전'으로 한맥의 부드러운 환상거품을 직접 맛볼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
거품 양 50% 버전의 한맥 생맥주를 시음한 최모(69)씨는 “평소 맥주를 마실 때는 보통 거품 없이 따르려고 하지만 한맥은 거품이 강점인 것 같다. 거품이 유독 부드럽다”며 “거품 양 90% 버전의 생맥주도 궁금하다”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신전을 형상화한 입구 조형물을 지나면 부드러운 거품을 몽환적으로 연출한 포토존, 어디서든 환상 거품도원으로 바꿔주는 'AR 필터 촬영' 공간도 별도로 구성됐다.
오비맥주는 한맥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2021년 2월부터 판매를 시작해 올해로 출시 3년 차를 맞은 한맥은 여전히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올해 신생 브랜드인 ‘켈리’를 출시한 것도 한맥의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맥은 현재 롯데칠성의 클라우드보다 낮은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한 상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서울 수도 각지에서 한맥의 환상거품을 전하고자 오프라인 스토어를 열게 됐다”며 “다른 맥주에서는 찾기 힘든 부드럽고 맛있는 거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팝업스토어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비맥주는 한맥 거품도원 팝업스토어를 이달 중순까지 스타필드 하남(12월 1~3일), 스타필드 고양(12월 8~10일)에서 순차적으로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