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교통사고가 71%나 감소했다. 이는 무인단속카메라 설치를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서울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으로 2020년 무인단속카메라가 설치된 107곳이다.
시는 도로교통공단 서울지부와 함께 무인단속카메라 설치 전 2년(2018∼2019년), 설치 후 2년(2021∼2022년) 등 총 4년간 교통사고 자료를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설치 전 연평균 95.5건에서 설치 후 70건으로 26.7% 감소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건수는 31건에서 9건으로 71% 감소했다. 전체 보행 교통사고 건수도 133건에서 66건으로 50.4% 줄었다. 부상자는 어린이 보행자가 72.7%(33→9명), 전체 보행자가 51.8%(141→68명) 줄었다.
이른바 '민식이법'이 시행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1303대, 옐로카펫 980개, 승하차 구역 552곳 등 안전시설을 설치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무인단속카메라 통계 분석을 통해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증명됐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등교·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