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G에 따르면 현지시간 26일부터 영국 방문을 시작한 미조타키스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영국박물관 측에 파르테논 신전의 대리석 조각품 반환을 요구했다며, 이 문화재의 귀속권에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200여 년 전 영국 외교관 '엘긴 백작' 토머스 브루스는 파르테논 신전은 물론 아크로폴리스의 대리석 조각들을 대량으로 잘라내 영국으로 운반했고 그 후 영국 정부는 이 조각품들을 인수하여 영국박물관의 소장품으로 전시했다. 그리스의 국보는 이로써 영국박물관의 이른바 '진관의 보물'이 되었고 그리스는 오랫동안 영국박물관 측에 이 조각품을 반환할 것을 요청해왔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고 CMG는 전했다.
CMG는 또 그리스 뿐만이 아니라 영국은 일찍 해외 식민지가 가장 많은 유럽 열강국이었다며, 영국박물관은 영국 식민사의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MG는 이른바 영국박물관의 '10대 진관 보물' 중 3점은 중국에서 온 것이라며, 약탈 당한 문화재를 돌려 받기 위해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노력했지만 영국은 문화재의 안전을 이유로 반환을 거부해왔고 1963년 영국 의회는 '영국박물관법'을 개정해 문화재 반환을 입법으로 금지했다고 강조했다.
CMG에 따르면 올해 8월 영국박물관의 소장품 약 2000점이 사라졌고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영국의 '문화재 안전 보호'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가 재차 영국 측에 문화재 반환을 촉구하고 있다.
CMG는 문화재는 한 국가와 민족 문화의 연속이자 계승이며 역사적 감정과 문화적 기억을 담고 있다며, 수 년 간 세계의 많은 국가들은 국가와 민족의 문맥을 보호하고 식민주의의 잔류물을 청산하기 위해 영국박물관과 영국 정부에 약탈된 문화재 되찾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는 2022년부터 나이지리아에 베냉 청동기를 반환했다. CMG는 이와 관련해 영국 기자 바나비 필립스가 영국에도 나이지리아 청동기 유물이 있다면서 독일의 이러한 행위는 "영국이 이 유물의 출처가 절도로 부터 얻은 것임을 계속 부인할 수 없게 되었다"고 지적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CMG는 식민시대는 영원히 사라졌다며 영국은 여러 나라의 정당한 요구를 직시해서 약탈 문화재를 하루 속히 반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영국박물관에 있는 각국의 유물들은 이제 자국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으며 영국의 어두운 식민사는 더욱 철저하게 역사로 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