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도소, 화원교도소에서 하빈면 이전… 52년 만에 재소자 이송

2023-11-28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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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권총·테이저건 무장, 재소자 2200여 명 이사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18㎞ 거리인 하빈면 감문리 신축 교도소로 재소자들을 이송을 완료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18㎞ 거리인 하빈면 감문리 신축 교도소로 재소자들을 이송을 완료했다. [사진=연합뉴스]

대구광역시 '화원교도소'로 알려진 대구교도소가 52년 만에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했다. 대구교도소는 28일 화원읍 천내리 기존 시설에서 18㎞ 거리인 하빈면 감문리 신축 교도소로 재소자들을 이송을 완료했다.
 
대구경찰청은 이날 기동대와 특공대대원, 교통경찰 등 경찰관 300여 명과 순찰차, 버스 등을 투입하고 교통신호기를 제어하는 등 호송작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했다.
 
경찰관들은 실탄을 장전한 권총과 테이저건으로 무장해 재소자 탈주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기존 교도소와 새 교도소에는 특공대를 각각 배치했다.
 
대구교도소 측은 지난 27일 오후부터 경찰과 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여성 재소자 100여 명과 무기류를 옮기기 시작했으며, 28일은 오전부터 본격적인 호송 작전에 들어가 교도관 600여 명, 대형 버스 30대를 동원해 모두 12차례에 걸쳐 나머지 2100여 명의 남성 재소자를 모두 옮겼다.
 
대구교도소 재소자 중에는 성 착취물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 강서구 피시방 아르바이트생 살인범 김성수 등이 포함돼 있다.
 
대구교도소는 2014년부터 사업비 1851억원을 들여 부지 26만9000여㎡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만1000여㎡ 규모로 지어졌다. 청사, 수용동, 직원 비상대기소 등 28개 건물이 들어서 있고 최첨단 전자 경비 시스템을 갖췄다.
 
대구교도소 이전은 1971년 지어진 기존 교도소가 화원읍 시가지에 자리하고 있어 지역 발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추진됐다. 새 교도소는 2020년 10월 완공돼 2021년 6월 옮길 예정이었으나 배수 설비 보수 공사를 하느라 2년 이상 지연됐다.
 
달성군은 기존 교도소 후적지는 추후 법무부에서 기획재정부로 이관된 뒤 문화예술시설 등으로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전까지 주민 휴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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