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개토사물놀이, '사업 20주년'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과 함께 '얼쑤'

2023-11-2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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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권준혁 광개토사물놀이 대표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을 통해 학교에서 공연 중인 광개토사물놀이 [사진=권준혁 광개토사물놀이 대표]

 
 
◆ 신나는예술여행 사업 참여 14년차…그 간의 이야기들
 
광개토 사물놀이는 2010년부터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에 참여해 현재까지 약 14년을 함께 해오고 있다.
 
광개토 사물놀이는 2005년 창단된 이후로 많은 여러 지원사업에 신청했는데, 그중 신나는 예술여행은 당시 예술단체가 진행할 수 있는 큰 지원사업 중 하나였다. 저희 또한 신나는예술여행에 참여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처음보다 더욱 실력있는 예술단체들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예술단체의 경쟁력 또한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운이 좋게 처음 사업을 참여하게 돼 사업에 선정됐던 기쁨이 컸지만 그것도 잠시, 사업을 진행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도 함께 이어졌다.
 
사업 초기, 원활한 사업 진행과 운영방안, 사업이 완료된 후 다음 절차인 정산처리, 그리고 수요자의 요구를 어떻게 채울 것인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고민과 시도가 있었다. 단체 광개토사물놀이는 현재에 이르러 여전히 신나는예술여행과 함께 하고 있다.
 
신나는 예술여행은 올해로 사업 시행 20주년을 맞이했다. 예술단체의 활동 지원사업 중 명맥을 상당히 오랫동안 유지해 온 사업 중 하나다.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은 그 동안 운영방식과 시스템 부분에서도 상당히 많은 발전과 안정화를 거듭해 왔다. 사업에 참여하는 예술단체와 기관이 함께 시시각각 변하는 문화환경에서의 적응력을 높이고,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작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들어 준 고마운 보조금 지원사업이다.
 
◆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 변천사…더 나은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사업을 수행하며 발생되는 부가세 처리 기준을 사업 담당자님과 만들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 당시에는 과세, 면세에 대한 부가세 환급 기준점이 없었던 시절로 카드 사용시 부가세의 처리 기준을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상황을 당시의 담당자와 유선상으로 기틀을 함께 마련했다. 현재는 그 기준이 사업에 잘 적용되어 진행되고 있음에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사업의 변천사 중 가장 큰 부분은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의 변화라고 생각한다.
 
처음 사업에 참여했을 때는 조금 미진한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artkorea)을 사용했었고, 이마저도 수기로 많은 양의 자료들을 제출해야 했었다.
 
이후 이 시스템은 ‘ncas’를 거쳐 현재의 ‘e나라도움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시스템이 바뀌면서 예전과는 다르게 시스템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잘 이루어졌다. 변화하는 시스템에 적응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없어 다행이다.
 
사업 주최의 변화 또한 기억에 남는다. 처음 사업의 주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진행이 됐었고, 그 다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로, 그리고 다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사업이 이관됐다.
 
현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다년간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어, 단체의 입장에서 사업의 주최가 바뀌어 혼란스러운 경우가 없어져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업 운영 시스템의 전반적 변화는 매칭시스템이다. 지금은 수요처와 예술단체의 매칭시스템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예전에는 예술단체의 사전 워크숍을 통해 수요처를 분배하기도 하였고, 그로 인한 단체의 불만사항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부분의 개선은 사업적으로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나가가고 있고 지원 신청분야의 다양성도 세분화되어 운영되고 있어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세분화를 통해 예술단체의 작품 또한 수요자의 계층에 맞는 콘셉트로 방향을 더 분명히 연출 및 구성할 수 있어서 단체의 입장에서 확실한 콘셉트의 작품을 지원할 수 있고, 수요기관 또한 더 특화된 작품을 누릴 수 있어 올바른 변화라고 생각한다.
 
◆ 신나는 예술여행 참여를 희망하는 단체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
 
오랜 기간 사업에 참여한 단체로써 신나는예술여행에 참여하고 싶은 단체들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는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의 목적을 이해하고 사업에 참여했으면 한다.
 
신나는예술여행의 사업설명회나 공청회 등에 참여를 했을 때 상당수 질문의 많은 부분이 사업 지원비용에 관한 부분이었고, 실제 사업을 진행하였을 때 몇 천원 몇 백원의 비용의 처리부분이 문제가 아니고, 본 사업의 목적인 대국민 문화향유기회제공에 맞는 우수한 작품과 수요처와 수요자의 문화향유에 대한 대승적 차원의 사명감을 꼭 가지고 사업에 임했으면 한다.
 
신나는예술여행 사업의 예산이 결코 적은 예산이라 생각지 않기에 너무 지원사업의 금액만을 보고 섣부른 지원신청 및 사업운영으로 예술단체, 수요처, 수요자 모두에게 나쁜 결과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 더 많은 수요자들에게 양질의 공연과 기억에 남을 추억을 선사해주길 기대
 
현재까지 14년동안 전국에 150회 이상의 수요처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수요자들의 반응이 공연시작 전에는 차갑고 냉소적이었다가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표정의 변화를 시작으로 호기심을 넘어서 공연 종반부에 다다랐을때는 박수치고 함께 호흡하며 관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느 한 수요처에서는 공연 종료 후 한 학생이 다가와 메모지에 그린 그림을 수줍게 전달해주고 총총걸음으로 도망가듯 갔는데 종이를 보니 우리 공연프로그램의 스케치를 직접했더라. 이 그림을 아직도 사무실 책상 옆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한번은 공연 끝나고 엉엉 울면서 제게 달려와서는 와락 안기고 교실로 뛰어가는 친구가 있었다.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당혹해 하고 있었는데 담임선생님께서 오시더니 평소에 감수성이 풍부한 학생이라고 설명해주셨다. 공연을 관람하고서 너무 감동한 나머지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보인거라고 알려주셨다.

신나는 예술여행을 장기간 진행했으나 아직까지도 전국 각지에 문화향유의 기회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고, 이에 대한 지원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이 든다.
 
전국에 실력있는 많은 예술단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해 신나는 예술여행을 통해 더 많은 수요자들이 양질의 공연을 보고, 기억에 남을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
 
권준혁 광개토사물놀이 대표 사진본인
권준혁 광개토사물놀이 대표 [사진=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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