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한 표라도 더"...한덕수 총리, 파리서 막판 유치 총력전

2023-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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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엑스포 유치 위해 509일간 지구 495바퀴 돌고 각국 정상 3472명 만나

일본, 2030 엑스포 개최지로 부산 지지 표명

한 총리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부산 엑스프 유치위원회 깜짝 활동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지난 26일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 참석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BUSAN is Ready."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 결정이 24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4시부터 개최지 투표가 시작된다. 한국시간으로는 29일 0시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은 '세계 3대 메가이벤트'(세계박람회·월드컵·올림픽)를 모두 개최한 일곱 번째 나라가 된다. 이전에 이 타이틀을 가진 국가는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이탈리아 6개국뿐이다.
 
확실한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퀀텀 점프(Quantum Jump)'의 기회를 잡게 된다. 서울에 집중된 대한민국의 단극 체제를 서울‧부산 양극 체제로 전환해 국토 균형 발전을 추진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제1호 영업사원' 윤석열 대통령 등 민‧관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509일간 함께 '원팀 코리아'를 외치며 지구 495바퀴를 돌고, 각국 정상을 포함해 3472명을 만난 노력의 결실이 맺어질지 주목된다.
 
총리실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182개(지난달 기준)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비밀전자투표로 진행된다. 1차에서 3분의2 이상 득표한 후보지가 나오면 바로 종료되지만, 얻지 못하면 2차 결선투표를 벌여 자웅을 가린다. 

현재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함께 3파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 전략은 1차 투표에서 최소 2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외교가와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에 근소하게 뒤진 2위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120표 이상을 획득해 바로 개최지로 선정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2차에서 사우디와 최종 승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정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투표 순간을 마지막까지 함께한다. 한 총리는 지난 26일 파리로 떠나면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긴 행진곡 중 마지막 악장만 남기고 있는 심정“이라며 ”막판까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고마운 분들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남겼다.
 
한 총리는 투표 마지막 순간까지 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엑스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인이 모여 기후변화·불평등·디지털격차 등 인류 공통의 난제에 대해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깜짝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은 투표 직전 경쟁국 간 최종 PT에 연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BIE 총회장 진입로에 있는 카페를 임차해 부산 엑스포 홍보존인 '비스트로 부산'을 운영하고 있다. 비스트로 부산에서는 BIE 총회 참석자 등을 대상으로 부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경쟁 프레젠테이션과 투표 결과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방문객에게는 도시락과 간단한 식음료를 제공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친 윤석열 대통령(가운데)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기 위해 공군1호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정치권도 부산의 엑스포 유치를 한목소리로 기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갖는 절호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지도록 끝까지 부산 개최의 염원을 모아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과거 국민과 정부, 기업이 힘을 모아 1988년 서울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을 극적으로 유치했듯 부산 엑스포를 향한 우리의 하나 된 마음이 오일머니에 승리를 거두는 기적이 연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엑스포는 대한민국 발전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기후 위기, 인구구조 변화, 기술 발전 등 글로벌 미래 과제를 주도할 좋은 기회"라며 "정부·여당이 좌초시킨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촉진하는 계기가 돼 국가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2019년 5월 14일 문재인 정부가 엑스포 유치를 국가사업으로 확정한 이래 민주당은 성공적 대회 유치를 위해 전력을 기울였다"며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통과,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을 언급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출범 직후부터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국가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 민간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던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를 정부 주도의 국무총리 직속 기관으로 격상시켰다. 외교부, 산업부 등 장관 12명과 국가정보원장 등이 유치위에 이름을 올려 범정부 총력전을 뒷받침했다. 이른바 '코리아 원팀'이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96개국 소속 462명을 대상으로 교섭 활동을 진행했고, 한 총리는 112개국 203명을 만났다. 이 중 윤 대통령은 12개국을 직접 찾았으며, 한 총리는 25개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BIE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 직접 나섰고, 지난 24일에도 재차 파리를 방문해 BIE대표단에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주프랑스 대사관이 주최한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경제 성장과 민주화를 이뤄냈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됐다"며 엑스포 유치를 통해 '글로벌 책임 국가'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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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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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청한 윤석열의 총선 전략,
    그저 총리자리 유지하고 싶은 영혼없는 한덕수
    멍청한 정권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에 불과하다.
    정말 세계 엑스포를 부산에 유치하고 싶었다면,
    내각 구성 즉시 유치활동에 나섰어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동 순방으로 사우디 아라비아 방문 시에 유치 활동했었다.
    이를 잘 이어갔어야 했는데,
    때늦은 시점에 총선 전략으로 엑스포 유치에 나섰으니 잘 될 턱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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