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등 금속 가격 하락에 배터리값 지난해比 14%↓

2023-11-27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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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h당 161달러→139달러

사진AP 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하락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NEF(BNEF)에 따르면 리튬이온 배터리의 올해 평균 가격은 킬로와트시(kWh)당 13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kWh당 161달러 대비 14% 밀린 수준으로, 2018년 이래 최대 하락 폭이다.
 
2010년 kWh당 1391달러에 달했던 배터리 가격은 2021년 150달러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2022년 161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BNEF는 승용차, 상용차, 버스, 이륜차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구매자와 판매자 등으로부터 수집한 300개 이상의 데이터에 근거해 평균 배터리 가격을 산출했다.
 
과거 배터리 가격 하락의 주원인은 기술혁신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하락을 주도했다. 배터리 생산에 필수인 리튬을 포함한 주요 금속 가격이 올해 1월부터 하락한 영향이다.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하반기 차입 비용 증가와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전기차 시장 확대가 제동이 걸릴 것이란 예측에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고 있다.
 
BNEF는 원자잿값 하락 영향으로 배터리 가격이 2024년과 2027년에 각각 kWh당 133달러, 100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kWh당 126달러로 배터리 가격이 가장 저렴했다. 미국과 유럽은 중국에 비해서 각각 11%, 20% 더 비쌌다. 미국, 유럽 등은 자국 내 배터리 제조 공급망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이 배터리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배터리와 전기차를 저렴하게 만들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를 위해서는 연구 개발, 제조 공정 개선 등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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