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유임...점유율 확대·유플러스 3.0 전략 속도

2023-11-24 10:57
  • 글자크기 설정

영업익 1조 시대 열고 점유율 2위로 올려

내년부터 2기 체제 본격화...KT와 IoT 경쟁

자회사 송구영 LG헬로비전 대표도 유임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유임이 확정됐다.

2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의결했다. 만약 대표이사를 교체할 경우 이때 안건으로 다뤄져야 하지만, 이사회는 황 대표 거취에 대한 논의를 따로 하지 않으며 사실상 유임 결정을 내렸다.
황 대표는 2021년 3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추후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황 대표 연임 안건을 올릴 이사회가 별도로 개최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LG그룹에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연임이 최종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813억원을 거두며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 회선 영업을 강화하며 지난 9월 KT를 제치고 무선통신 시장 점유율 2위(27.2%)에 올라섰다. 이동통신 3사 순위가 바뀐 것은 3사 체제가 확립된 후 27년 만에 처음이다.

올해 초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재빨리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회사 보안 시스템을 일제히 점검하고, 상반기 640억원의 보안 투자를 집행했다. 하반기에도 400억원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신사업 투자에도 속도를 냈다. 황 대표 취임 후 벤처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900억원에 달한다. 취임 이전인 2020~2021년 총투자금액 265억원의 3배가 넘는 수치다.

통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5G 성장세가 둔화함에 따라 이통 3사는 새 먹거리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황 대표는 작년 9월 통신회사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고, 유망 사내기업(CIC)을 별도 기업으로 독립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유플러스 3.0' 전략을 발표했다. 통신을 기반으로 신사업에서 성과를 냄으로써 현재 4조5000억원 수준인 기업 가치를 2027년까지 12조원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내년 초 황현식 2기 체제가 출범하면 유플러스 3.0 전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신사업 발굴 조직인 인피니스타는 '아이들나라'·'스튜디오 엑스플러스유(X+U)'에 이어 최근 개인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너겟'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업계에선 IoT 회선 대량 수주를 두고 LG유플러스와 김영섭 대표가 이끄는 KT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본다.

LG유플러스 자회사인 LG헬로비전도 전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송구영 대표의 유임을 결정했다. 별도의 임원 승진 인사는 하지 않는다. 송 대표는 지난 2020년 1월 취임한 후 LG헬로비전 수장을 계속 맡게 됐다. LG헬로비전은 "경영 환경을 고려해 사업 내실화에 중점을 둔 인사"라고 설명했다.

송 대표는 앞으로 정부의 알뜰폰(MVNO) 이통 3사 자회사 점유율 규제 해소와 송출 수수료를 두고 홈쇼핑 업체들과 이어지는 분쟁 해결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