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24일 오전 7시(이하 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2시)부터 시작된다. 휴전을 몇 시간 앞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치열한 전투를 계속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휴전 중재를 맡은 카타르는 24일 아침부터 나흘간 휴전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타르 외부무는 휴전 시작과 함께 가자 북부와 남부의 교전이 중단되며, 구호품들이 가자지구로 들어가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는 이번 휴전을 환영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휴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스라엘 전투기가 300개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는 등 평소보다 강렬한 전투가 계속됐다. 가자시티 북쪽 자발리아 난민촌 주변에서는 격렬한 전투가 이어졌고, 이스라엘군은 교전 중지 명령을 받을 때까지 군사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자발리아에 있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학교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아 3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현지 매체들은 가자 남부 도시인 칸 유니스가 공습을 받아 최소 1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은 휴전이 끝나면 전쟁을 확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바이다 대변인은 영상을 통해 일시 휴전을 언급하면서도 “(서안지구를 포함해) 모든 저항전선에서 이스라엘과의 대결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 역시 전투 의지를 불태웠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가자 북부에 대한 통제는 장기전의 첫 단계이며 우리는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추가 인질 석방에 집중할 전망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지금은 희망적인 순간이지만 우리의 작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앞으로 몇 주 동안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인질들을 모두 석방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보건 당국에 따르면 가자지구 주민 약 1만3000명이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고, 이 중 40%가 아동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최대 병원 알시파의 병원장인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를 포함한 의사들을 체포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병원을 지휘센터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병원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과 관련해 조사할 방침이다. 하마스는 환자들과 부상자들을 시설에서 대피시키려던 의료진들을 체포했다며 이스라엘군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