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한-영 '첨단기술, 녹색투자, 문화 콘텐츠' 3대 분야 협력 外

2023-11-22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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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첨단기술, 녹색투자, 문화 콘텐츠' 3대 분야 협력...한경연 '한영 비즈니스 포럼' 개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영국 경제계 주요 관계자들이 모여 한·영 FTA 개선 협상, 인프라 제3국 협력, 청정에너지 등 녹색투자, 글로벌 공급망 등 주요 현안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차세대 국가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원전, 방산 분야에서 양국 간 업무협약(MOU)이 집중적으로 체결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22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맨션하우스에서 '한·영 비즈니스 포럼'과 'MOU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윤 대통령을 포함해 마이클 마이넬리 런던금융특구 시장, 케미 베이드녹 기업통상부 장관 등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경제계에서는 류진 한경협 회장, 구자열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기업인들과 은행, 영국과 협력 유망성이 높은 중견·중소기업 대표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영국에서는 르네 하스 ARM(암) CEO,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CEO, 제이컵 스타우숄름 Rio Tinto(리오틴토) CEO, 조너선 콜 Corio(코리오) CEO 등 영국 첨단산업·금융·방산·청정에너지 분야 대표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에 앞서 진행된 'MOU 체결식'에서는 에너지, 원전, 신산업, 건설·플랜트, 방산, 금융, 바이오, 신기술 등에서 업무협약과 계약이 총 31건 이뤄졌다. 한국 기업 25개, 영국 기업 33개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석하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특히 양국 간 협력 유망 분야로 꼽히는 청정에너지 분야에서는 MOU 5건이 체결됐다. GS칼텍스는 무라 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 KBR과 함께 폐플라스틱 열분해 공장 설계와 운영 최적화 협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효성중공업은 영국 베르단트 비드코와 배터리저장장치(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尹 버킹엄 궁서 국빈 만찬…英국왕, 만찬서 '윤동주 시'로 환영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찰스 3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검은색 연미복에 흰색 나비넥타이를 맨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 40분쯤 찰스 3세와 나란히 만찬장인 버킹엄궁 볼룸(Ball Room)으로 걸어들어왔다.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김건희 여사, 붉은색 원피스를 입은 카밀라 왕비와 그 뒤엔 앤 공주를 비롯해 영국 왕실 인사들이 뒤따랐다.

찰스 3세는 한국어로 "영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만찬사를 시작했다. 이어 찰스 3세는 "예술적인 창조성이 영국 문화계에서 대한민국이 차지하는 위치를 가장 극적으로 바꾸어 놓지 않았나 사료된다"고 밝혔다. 

이어 "영국에 대니 보일이 있다면 한국에는 봉준호가 있고, 제임스 본드에는 오징어 게임이 있으며, 비틀즈의 렛잇비에는 BTS의 다이나마이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행히도 저는 세종대왕의 뒤를 따라 완전히 새로운 알파벳을 만들어 낼 수는 없을 것 같다"는 말도 했다.

찰스 3세는 "한국이 어리둥절할 정도로 빠른 변화를 겪고 있는 그 와중에도 자아감을 보존하고 있음은 한국의 해방 직전에 불행히도 작고하신 시인 윤동주가 예언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며 윤동주의 '바람이 불어' 중 네 구절을 인용했다.
국방부 "9·19 군사합의 일부 효력정지…MDL 감시‧정찰활동 복원"
정부가 북한의 심야 군사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으로 9‧19 남북군사합의의 일부 효력을 22일 오후 3시부터 정지한다. 우리 군은 군사분계선(MDL) 일대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감시 정찰 활동을 복원한다.
 
허태근 국방부 정책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는 9·19 군사합의 제1조 3항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대한 효력 정지를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NSC의 이런 결정은 이날 오전 8시에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허 실장은 “우리 정부는 국무회의 및 대북통지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늘 오후 3시부로 9·19 군사합의 1조 3항을 효력정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9‧19 군사합의 1조 3항은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관한 조항이다. 해당 조항에 따라 남북은 2018년 11월 1일부터 MDL 인근 상공에 모든 기종 항공기의 비행을 금지한 상태였다.
 
고정익 항공기의 경우 MDL을 기준으로 동부지역(MDL 표식물 제646~1292호 구간)은 40㎞, 서부지역(MDL 표식물 제1~646호 구간)은 20㎞ 내 비행이 금지됐고, 헬기 등 회전익 항공기는 MDL로부터 10㎞, 무인기는 동부 15㎞ 및 서부 10㎞ 내 비행 금지가 남북 간 합의됐다.
 
허 실장은 전날 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하는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우리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행위”라고 비판했다.
"주담대 금리, 오르는 거야 내리는 거야"…예측불가 금리 향방
금융당국이 올해 4분기부터 은행채 발행 제한을 폐지,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 수치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통상 은행채 발행이 늘면 대출금리가 오르는 수순과는 다르게 최근 주택담보대출 등에서 금리가 떨어지는 기현상이 일고 있다. 일각에선 미국이 '국채 발행 속도 조절'을 선언하면서 미국채 금리가 하락, 국내 은행채 금리도 하락세를 보이며 관련 영향이 즉각 나타나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하지만 국내 은행채가 지속 늘어날 경우 장기적으로 금리가 오름 수순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상존해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4분기 들어 은행채 순발행액이 14조125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에 들어서지 않고도 1~4분기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이다. 당국이 은행권의 과도한 수신 경쟁을 우려해 10월부터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발행은 채권 발행 규모가 상환 규모보다 많은 상태로, 은행들이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추가로 확보했다는 얘기다.  
 
금융권에선 4분기 이후 매월 순발행액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지난달 은행채 순발행액은 올해 최대치인 7조5393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달(21일 기준) 들어선 20여일 만에 6조5860억원을 기록, 지난달 수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그러나 이 같은 흐름에도 최근 대출금리가 하락하는 등 시장 향배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상 은행채 발행 증가는 은행채 금리와 이를 기준으로 삼는 대출금리를 끌어올리는 등 시장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정' 대신 '변화' 택한 LG...'구광모 시대' 열렸다
내년에 취임 6년차를 맞는 구광모 LG 회장이 LG에너지솔루션 새 수장에 '젊은 피' 김동명 사장을 선임하며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예고했다. 고 구본무 회장에서 구광모 회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체제에서 2인자로 머물며 그룹의 안정적인 순항을 도운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다. 권 부회장 후임으로 선택될 '구광모의 남자'에 따라 향후 구 회장의 경영 행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인사를 시작으로 23일에는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유플러스, 24일에는 LG전자 등이 차례로 이사회를 열고 인사를 확정한다. 이번 인사는 구광모 회장의 7번째 인사로 세대교체와 그룹 안정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권 부회장의 퇴진과 새로운 부회장단 구성으로 계열사 인사폭이 커지면서 구광모 시대의 새로운 서막이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LG그룹 6인의 부회장단은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당시 3인 체제로 개편된 뒤 이날 권영수 부회장의 사퇴로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2인 체제로 남게 됐다. 1979년 LG와 연을 맺은 권 부회장은 과거 LG그룹 6명의 부회장단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고 구본무 회장의 복심이다. 권 부회장에 앞서 2005년부터 LG생활건강을 이끌던 '최장수 CEO' 차석용 부회장도 지난해 후배들을 위해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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