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해 온 카타르가 이·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집트, 미국과 함께 한 이스라엘과 이슬람 저항 운동(하마스) 간 중재 노력의 성공을 알린다"며 "이는 인도적 휴전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안은 (하마스가) 현재 가자지구 내에 억류되어 있는 50명의 여성과 어린이들을 석방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감옥에 억류되어 있는 많은 수의 팔레스타인 여성과 어린이들을 석방하는 내용을 포함한다"며 "석방자 수는 합의안을 실행하면서 차후 발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타르 외교부는 "또한 이번 인도적 휴전은 인도주의적 사용 목적의 연료를 포함해 더 많은 인도주의적 수송대와 구호 지원 물품의 (가자지구 내) 반입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카타르는 긴장을 완화시키고, 유혈 사태를 중단하며 시민들을 보호하는 현재 외교적 노력에 대한 약속을 재차 확인한다"며 "이러한 측면에서 카타르는 협상 타결에 있어 이집트와 미국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타임즈오브이스라엘 등 이스라엘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각은 전날 밤부터 밤샘 논의를 가진 후 이날 오전 일찍 표결을 통해 하마스와의 휴전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합의안에 반대했던 극우 성향의 종교적 시오니즘 당 역시 합의안에 찬성했고, 하마스 역시 합의안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합의안이 발효되기 전까지 24시간 동안의 유예 기간 동안 이스라엘 국민들이 대법원에 내각의 결정을 제소해 합의안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의 결정이 뒤바뀔 가능성은 낮고, 합의안이 정상 진행되면 23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타임즈오브이스라엘은 보도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역시 이번 합의안 타결 소식에 기쁨을 나타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오늘 합의안 타결로 인해 더 많은 미국인 인질들이 집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 모두가 석방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