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미·중 정상회담, 소비·생산 지표에 쏠리는 눈

2023-11-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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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중 정상회담…관계 안정화 '신호'

금융대출, 소비, 생산, 투자 지표 발표

중국증시 주간전망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번주(11월 13~17일) 중국 증시는 미·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실물경제 지표 발표 등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직전주보다 0.27% 상승한 3038.97로 한 주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과 창업판 지수 주간 상승폭도 각각 1.27%, 1.88%에 달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또다시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주 외국인은 후강퉁·선강퉁을 통해 중국 본토 증시에서 79억5300만 위안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상하이증시에서 59억3900만 위안, 선전증시에서 20억1400만 위안어치씩이다.

이번주 중국 증시는 ▲APEC 정상회의 ▲미·중 정상회담 ▲10월 소비,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경제 지표 발표 ▲인민은행 통화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1일부터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 이뤄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이번주 시장을 좌우할 핵심 이벤트다.

오는 15일(현지시간) 만나는 두 정상은 양국 간 무역·투자 등 경제 관계는 물론, 대만해협·남중국해·북핵 문제 등 지역 안보 및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공급망 관리, 우크라이나 전쟁·중동전쟁 등 글로벌 이슈 및 기후변화 인권 등 폭넓은 의제를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시진핑 주석은 방미 기간 외국 기업의 대중 투자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미국 기업인 수백 명과 만찬도 갖는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이 화해 무드를 조성하는 가운데, 수출통제 등 양국이 팽팽하게 대립해 온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해법을 도출할지에 대한 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이번주에는 주요 경제 지표도 줄줄이 발표된다. 우선 13일 중국 인민은행이 10월 신규 위안화 대출 통계를 발표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중국 신규 위안화 대출이 8000억 위안으로, 전달(2조3100억 위안)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경기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기업들이 새로 돈을 들여 신규 투자나 개발을 꺼리는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이어 15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지표를 발표한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10월 중국 소매판매 증가율이 6.7%로, 전달(5.5%)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국 최대 쇼핑시즌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가 사실상 10월 중순부터 막을 올린 만큼, 광군제 효과가 소비 지표에 일부 반영될 전망이다. 12일 중국 1,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징둥은 올해 광군제 기간 모두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히며 중국 소비심리 개선 기대감을 키웠다. 

앞서 5~10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도 중국은 안정적인 구매력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올해 국제수입박람회 전체 구매의향 체결액은 784억1000만 위안으로, 전년 735억2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같은 날 발표되는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8%로, 전달(4.5%)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10월 누적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3.2%로, 1~9월(3.1%)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인민은행이 15일 만기도래하는 8500억 위안어치 1년물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자금 금리를 동결할지 여부도 관심사다. 시장에서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연말까지 MLF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인민은행은 앞서 8월 경기 하방 압력 속 MLF 금리를 0.15%p 내린 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MLF 금리가 동결되면 이달 20일 발표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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