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넥슨 본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넥슨 공채로 입사한 지 20여년 만에 수장 자리에 올랐다.
넥슨은 9일 자사 신임 대표로 이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내정자는 1979년 서울 출생으로, 홍익대 광고홍보학부를 졸업한 뒤 2003년 넥슨에 공채로 입사했다. 사업본부장, 사업총괄 부사장을 거쳐 2018년 넥슨코리아 대표로 임명됐다.
이 내장자는 "넥슨을 다음 세대로 이끌어 갈 역할을 맡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글로벌 타이틀의 안정적인 운영, 글로벌 성공작이 될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로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공식 선임은 내년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걸쳐 이뤄진다. 차기 넥슨코리아 대표는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오웬 마호니 현 넥슨 대표는 이사회 고문으로 자리를 옮긴다. 마호니 대표는 2010년 넥슨에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합류한 이후 2011년 넥슨의 일본 상장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14년부터 넥슨 대표를 맡았다.
재임 기간 6분기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3분기 실적도 자체 전망치를 뛰어넘었다. 넥슨은 3분기 매출은 1203억엔(약 1조913억원), 영업이익은 463억엔(약 420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 47% 증가했다. FC 온라인(구 피파 온라인)·메이플스토리·던 전 앤파이터 등 PC 온라인 게임들이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FC 모바일·프라시아 전기·블루 아카이브를 비롯한 모바일 게임들이 고루 성장해서다. 특히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두 자릿대 성장률 기록했다.
마호니 대표는 "지난 10년간 넥슨을 이끌어 온 것은 매우 만족스러운 경험이었고, 지금이야말로 이정헌 대표에게 자리를 넘겨줄 최적의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내정자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통틀어 가장 유능하고 성공적인 리더 중 한 명이자, 회사의 성장을 위한 완벽한 리더"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