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헬스케어, 롯데바이오로직스, 메디톡스, 신라젠, 한독, 피노바이오 등이 올해 다국적 제약사 부문장급 임원을 영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9월 미국 제약사 프로키드니의 게일 워드 품질관리 총괄을 품질운영센터장(부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서 이소정 상무를 품질운영센터 산하 글로벌 규제기관 인허가 책임자로 낙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월 사노피파스퇴르 연구 임원 출신 리처드 캔싱어 박사를 미국 법인 SK바이오사이언스USA의 R&D 담당 임원 자리에 앉혔다. 여기에 진스크립트프로바이오의 이동수 미주 지역 책임자를 판교 R&D센터 바이오사업개발실 부사장으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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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바이오로직스는 해외 위탁개발생산(CDMO) 영업 담당 인재를 확보했다. 지난 1월 로슈와 제넨테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유형덕 상무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메디톡스는 8월 한국알콘의 북아시아 지역 메디컬 헤드를 담당했던 김재욱 이사를 의학본부장으로, 신라젠은 6월 머크(MSD)의 글로벌 백신 전략·제휴 리더 키시나 칼리차란 박사를 사업개발책임자로 각각 낙점했다.
한독은 신임 대표와 전문약 사업부 총괄을 다국적 기업 출신으로 채웠다. 미국 화이자 본사 EP 사업부 부사장, 한국노바티스 심혈관대사질환 비즈니스 총괄, 한국알콘 대표 등 거친 김미연 신임 사장과 BMS에서 혈액암·항암제 사업부를 총괄한 김윤미 전무는 한독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피노바이오는 임상 개발 및 의학 학술 전문가 댄 쉬시를 메디컬 디렉터로,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연구개발 디렉터를 담당한 술탄 아마드를 수석 과학자로 임명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인재 영입 배경을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는 동시에 해외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신약 개발을 위해 R&D 전문 자회사를 설립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진두지휘할 글로벌 인재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다국적 제약사에서 신약 개발과 영업 분야에서 검증된 인력을 적극 수혈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