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5차 전체회의'를 열고 청년 비례대표 50% 의무화, 우세 지역 청년 전략지역구 선정 등을 제안했다. 혁신위는 다음 주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3호 혁신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안나 혁신위원은 브리핑에서 "오늘 키워드는 '청년은 우리의 미래다'로 능력 있는 청년들이 당에 와서 공정한 경쟁을 통해 확실한 실력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3가지 안건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로는 미래 세대를 생각했을 때 세대 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당선권 가능한 순번에 비례대표 청년 50% 의무화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선 우세 지역에 청년 전략지역구를 선정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두 방식 모두 공개경쟁을 통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선발할 것이고 공개오디션 등 방법을 채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혁신위 건의안 중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계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나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혁신위의 권고는 최고위에 공식 보고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인 위원장의 말대로 권고사항 같아서 오늘 보고 내용에는 없었다"며 "당사자들의 시간이 필요하고 판단도 있어야 하는 건이라 지도부에서 의결하고 말고 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김기현 대표 역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대표는 당 혁신위원회의 총선 불출마 및 수도권 출마 권고와 관련해 "모든 일에는 시기와 순서가 있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요즘 언론 보도를 보니 너무 급발진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급하게 밥을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니 잘 한번 보죠"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