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한국과학기술원(KAIST)·울산과학기술원(UNIST)·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이번 DGIST까지 4대 과기원이 모두 과기의전원 설립을 추진한다.
DGIST는 최근 알츠하이머·파킨슨병·뇌졸중 등 뇌 관련 질병에 대한 치료 연구 성과와 더불어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경북대 의대 등 타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기술을 이전하고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또한 DGIST 부설 기관인 한국뇌연구원도 뇌 질환 치료제 연구 성과와 함께 미국 기업과 디지털 치료제 개발 협력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경북대·계명대·영남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5개 의대가 설립돼 있다. 과기의전원은 이들과 상호 협력을 통해 의사 과학자를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학부 졸업생을 대상으로 매해 신입생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지역 의대에서 의무석사과정(4년)을 통해 의사 자격(M.D)을 취득하고, 바로 이어 DGIST 과기의전원에서 융합박사과정(3년 과정)을 수학해 M.D-Ph.D 학위를 받는다.
DGIST는 과기의전원 설립·운영과 더불어 한국뇌연구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등 지역의 혁신 바이오 연구기관과 협력·연계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지역 특화 인재를 양성하고 바이오 메디컬 기술 혁신을 통한 바이오 융합 신산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양 DGIST 총장은 "기존에 보여준 생명과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학·인공지능(AI), 로봇 등 공학 연구분야 간 다학제적 접근으로 융합적 사고의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4대 과학기술원과 더불어 대구지역 내 대학·지자체·병원·연구기관 인프라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수준의 지역 특화 의사 과학자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