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강진 사망자 128명으로..."사망자 수 더 증가할 수 있어"

2015년 5월 12일 네팔서 발생한 규모 7.4 강진 피해 사진. [사진=연합뉴스]

네팔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규모 6.1 강진으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은 전날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쿠버 카다야트 네팔 경찰 대변인은 "지진의 진앙인 카르날리주 자자르콧에서 주민 92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으며, 루쿰 지역도 3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자자르콧 지역의 인구는 19만명이고, 마을들은 산악지역에 산재해 있다. 현지 보안당국은 마을 주민들과 밤새 무너진 가옥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끌어내는 작업을 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현지인들이 어둠 속에서 무너진 집과 건물 잔해를 뒤져 생존자를 구출하는 모습이 올라왔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서도록 관련 기관들에 지시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구조팀과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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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진은 전날 오후 11시 47분께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500㎞가량 떨어진 카르날리주 자자르콧 지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는 5.6, 진원 깊이는 11㎞다.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약 500㎞ 떨어진 수도 카트만두와 800㎞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네팔과 인도 북부는 알프스-히말라야 조산대가 지나는 곳으로 지진이 잦다. 2015년에는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약 9000명이 숨지고 건물 약 100만채가 파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