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중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글로벌 긴축 사이클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활기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1.39포인트(0.71%) 오른 3030.80, 선전성분지수는 119.12포인트(1.22%) 상승한 9853.8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와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9.95포인트(0.84%), 28.51포인트(1.47%) 뛴 3584.14, 1968.21에 마감했다.
외국인 자금이 대거 유입된 것도 증시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에 유입된 북향자금(北向資金·외국인 자금) 규모는 총 71억8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 중 홍콩에서 상하이로 투자하는 후구퉁을 통해 28억400만 위안, 홍콩에서 선전으로 투자하는 선구퉁을 통해 43억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대내적으로는 국부펀드를 통한 증시 부양 움직임, 1조위안 추가 국채 발행 예고 등 최근 중국 당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와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날 오전 발표된 지난달 민간 서비스업 지표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10월 민간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로 집계됐다. 전달치(50.2)를 0.2포인트 웃돌았으나 시장 전망치(51.2)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달에는 8일간의 중추절·국경절 연휴(9월29일~10월7일)가 이어지며 관광과 외식을 비롯한 서비스 관련 소비가 폭발했으나 이후 수요가 크게 고꾸라지면서 연휴 특수를 지워버린 영향이다.
왕저 차이신 싱크탱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3분기 경기가 바닥을 찍고 반등할 조짐을 보였지만 회복 기반이 아직 견고하지 않다”고 짚었다.
반도체·로봇·가전 등 관련주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자동차·양조·증권 관련주 역시 견조하게 움직였다.
반면 부동산·은행·의약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미국발 훈풍으로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52% 뛴 1만7664.12로 장을 닫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