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건 이상 쌓인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이 관망세를 띠고 있다. 매물이 적체되는 가운데 부동산 거래량 또한 줄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3일 현재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는 8만452건으로 집계됐다. 매물 건수가 8만건을 넘어선 것은 아실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21년 4월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지난달 1일 7만2154건과 비교하면 11.5%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초 5만513건보다는 60% 가량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시장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가 벌어지면서 관망하는 분위기로 돌아선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부 정책대출 등으로 인해 늘어났던 거래량이 일반형 대출 중단 등으로 다시 감소하기 시작했고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이 심화되고 금리 인상 이슈도 여전히 남아 있어 실거주 수요가 전세로 넘어가게 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집값이 반등하면서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인 것도 매수 심리가 낮아지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 아파트 매맷값 상승세 또한 주춤하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의 전주 대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0월 셋째 주 0.09%, 10월 넷째 주 0.07%, 10월 다섯째 주 0.07% 등으로 상승 폭 또한 제자리걸음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