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반등 전망에…수은 "4분기 수출, 전년 대비 4~5% 증가"

2023-11-0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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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올해 4분기 수출이 반도체 시황 반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반등한 데 이어 그 기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1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4분기 전망’을 통해 4분기 수출 규모를 1650억 달러(약 221조3640억원)로 전망했다. 4분기 수출선행지수(122.7)가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상승하고 그 폭도 늘려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출선행지수는 주요 수출대상국의 경기, 수출용 수입 규모, 산업별 수주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해 산출한 지표다.

수출선행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것은 미국경제가 여전히 좋고 반도체 시황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와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수출물가와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요 확대 등으로 4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로 전환될 것”이라며 “D램 일부 제품은 4분기부터 가격 반등이 시작되고 내년에는 모든 반도체 제품에 걸쳐 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소 측은 중국 경기 부진 심화, 중동 분쟁 지속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의 영향으로 국제 경제 회복 또는 반도체 시장 개선이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경우 수출 증가 폭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올해 3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570억 달러(약 210조8667억원)로 집계됐다. 중국 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이어졌지만 반도체·석유화학 수출 등이 개선되면서 그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올해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6300억 달러(약 846조279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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