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취임 이후 1년 반 동안 93개국과 142회의 정상회담을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유엔총회, 나토, G20, 아세안에 참석해 세계 각국의 정상들과 다자 및 양자 회담을 했다"면서 "미국, 일본,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 UAE, 카타르 등을 방문해 양자 정상회담을 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달라진 한·미·일 협력 체계를 언급하며,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심화됐다고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북한의 불법 도발을 언급하면서, "강력히 대응해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 '핵 협의 그룹(NCG)'을 가동해 동맹의 확장억제력 수준을 격상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안보, 경제, 첨단 기술, 정보, 문화를 망라한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을 구축했다"며 "세계적인 공급망 위기에서 긴밀히 작동하는 한·미 경제 안보 협력 메커니즘은 우리의 위기관리 능력을 더욱 튼튼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와 같은 첨단 분야의 전략 동맹은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일 양국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경제협력과 비즈니스가 이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은 반도체 소재의 수출규제를 해제했고, 한·일 간에 화이트 리스트가 복원됐으며 통화 스와프도 재개됐다"며 "올해 한·일 양국을 오간 방문객 수가 역대 최대치인 연간 1000만 명 수준에 근접한 것은 양국 국민들 간의 상호 우호와 교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과는 지난해 11월과 올해 9월, 각각 시진핑 국가주석과 리창 총리를 만나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대한 지지 입장을 서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8월부터는 중국으로부터의 단체관광이 재개돼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중국과 호혜적 협력을 지속하면서, 양국 기업과 국민들이 더 많은 교류의 기회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중동 3국과의 양자 정상회담 시에 양국 기업들 사이에 792억 달러, 약 107조 원의 수출과 수주가 이뤄졌다"며 "1970년대부터 에너지와 건설 분야에서 일궈온 중동과의 협력 지평을 바이오, 의료, 스마트팜, 디지털, 원자력, 그리고 방위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는 미래 첨단 분야로 넓히기 위해 정부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역동적이고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에 청년 사업가와 중소기업인들이 더 많이 진출할 수 있게 정부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